ESG 속도내는 유통업계…하지만 갈길 멀다?

신세계 16일부터 택배 포장 감축, 중소사는 어려움 토로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5 [18:32]

ESG 속도내는 유통업계…하지만 갈길 멀다?

신세계 16일부터 택배 포장 감축, 중소사는 어려움 토로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1/06/15 [18:32]

 

▲ 에스아이빌리지 포장 박스(좌)·아모레퍼시픽 레스플라스틱 패키지(사진-각사)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유통업계가 택배 포장에 비닐을 감축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소사들은 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간극을 좁히기 위한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6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발송되는 모든 자사 브랜드 제품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와 부자재를 종이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 위해 혁신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 박스를 비롯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는 산림관리 친환경(FSC) 인증 소재로 생산한 종이를 사용한다. 상품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충격 완충재, 비닐 에어캡과 소포장에 사용하는 비닐 파우치도 모두 종이 소재로 변경하며, 기존 비닐 박스 테이프 또한 종이 테이프로 바꾼다는 것이다. 모든 종이 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해 별도의 처리 없이 종이류로 쉽게 분리 배출이 가능하며, 향후 폴리백은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재생 소재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 포장봉투의 경우 기존 재고 소진 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류제희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원본부장은 “이번 종이 포장재 전환을 통해 연간 약 50톤 이상의 비닐 폐기물 감축이 기대되고 있다”라며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환경에 미칠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이 유용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친환경 경영으로 기업 가치 제고와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내년까지 약 700톤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감축하고 재활용성을 높이는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엔 GS칼텍스 등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오는 7월부터 카카오프렌즈 온라인몰에서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한다고 밝히고 이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포장 박스는 FSC 인증을 받은 제지로 생산한 박스를 사용하며 포장 및 완충재로 사용하는 비닐 소재의 부자재와 비닐 테이프도 종이 소재로 변경된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또 선물하기·쇼핑하기를 통해 친환경 인증을 받거나 환경을 고려한 상품을 별도로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 중소 판매자들이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렇듯 기업들이 포장재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활성화 되기 위해선 세재와 금융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친환경 신사업 추진실태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친환경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로 ‘세제‧금융 지원’(42.0%)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법‧제도 합리화’(38.7%), ‘정부 R&D 확대’(17.7%), ‘인력양성’(1.6%)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기존 사업을 넘어 새롭게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엔 응답 기업의 37.7%가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중’(20.7%) 또는 ‘추진계획이 있다’(17.0%)고 답했다.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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