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모두 알레르기 비염은 아니다”

이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1/30 [10:35]

“비염이 모두 알레르기 비염은 아니다”

이금희 기자 | 입력 : 2021/11/30 [10:35]

 

▲     조재훈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웰스데일리 이금희 기자] 늦가을이 되면 진료실에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온다. 증상은 거의 비슷하다. 맑은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른다고 호소한다. 주로는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 혹은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심하다고 한다. 왜 나이 들어서 알레르기 비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들 궁금해 한다. 하지만 이건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다.

 

흔히들 비염은 모두 알레르기 비염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비염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역시 가장 흔한 것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개나 고양이 털, 꽃가루 등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이 흔한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 눈이나 귀, 목까지 가렵다고 한다.

 

이외에도 약물, 임신 등에 의해서도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위에 설명한 어르신들의 비염은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름이 너무 어려워 쉽게 노인성 비염이라고도 한다. 알레르기비염과 구분되는 점은 노인들에서 발병하고, 코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없고 오직 맑은 콧물만 생기며, 온도차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 등에 악화된다는 것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이 생기는 이유는 콧속에 신경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콧속에는 자율신경이 많이 퍼져있는데, 자율신경의역할 중 하나는 적절하게 콧물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자율신경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망가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너무 콧물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콧물이 말라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다.

 

신경의 문제라 근본적으로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먹는 약은 크게 효과가 없고 두세 종류의 스프레이를 처방해 드리고 있다. 환자분마다 듣는 약이 달라서 순서대로 하나씩 처방해서 잘 듣는 약을 찾아야 한다. 항콜린성스프레이는 외출하거나 식사하기 10분쯤 전에 뿌리면 되고,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스프레이는 하루 1-2회 저녁, 혹은 아침, 저녁에 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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