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매각 나선 호텔들...노조 반발 ‘암초’

오피스텔 탈바꿈 계획, ‘고용승계 주장’ 노조 충돌 불가피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1/11/02 [15:16]

코로나 장기화에 매각 나선 호텔들...노조 반발 ‘암초’

오피스텔 탈바꿈 계획, ‘고용승계 주장’ 노조 충돌 불가피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1/11/02 [15:16]

▲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좌)·밀레니엄 서울호텔(사진-각사)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영환경이 악화된 호텔들이 오피스 및 주택으로 탈바꿈하려 하고고 있다. 단기 운영 수익 대신 입지조건 및 부지 면적이 큰 특성을 이용해 최근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부동산 사업으로 눈을돌리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노동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을 매입한 케펠자산운용은 10월 31일부로 호텔 영업을 종료하고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11년 건립된 이 호텔은 15개 층에 걸쳐 객실 257개, 스위트 12개, 회의실 12개 등의 시설을 갖췄다.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0년간 고객 여러분께 받아온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뒤로 하고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히며 매각절차를 밟는 중이다.

 

1317억원에 호텔을 매입한 케펠자산운용은 쉐라톤 호텔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신도림 일대에 대규모 오피스 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매각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과 르메르디앙 호텔도 각각 고급 주거시설과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세종호텔, 제주칼호텔, 밀레니엄힐튼호텔 등 다수의 호텔들이 매각 절차에 나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해당 호텔 노조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호텔측이 코로나 재난 시기 경영악화를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는데 따라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허지희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사무국장은 “세종호텔은 지난해 12월 강제 희망퇴직을 실시, 50여 명의 정규직이 비자발적으로 호텔을 떠난 후 올해 들어 9월 중순 또다시 희망퇴직이란 말로 19명의 정규직이 해고된 상태”라며 “10월 중순 또다시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정리해고를 하겠다며 기준을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호텔은 정리해고를 통한 정규직 줄이기 욕망을 멈추고 고용유지지원금신청과 식음사업장 영업정상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노사 간의 진솔한 협상을 통해서 고통분담 안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제주칼호텔 노동자들의 경우, 지난달 6일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코로나19 위기를 핑계로 한진칼이 고용보장 없는 호텔을 허물고 주거형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는 스타로드자산운용주식회사에 제주 칼호텔을 매각하겠다고 한다“라며 일방적으로 매각하려는 조원태 회장을 규탄하고, 스타로드 이혜원대표에게 인수의지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용 없는 매각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매각을 포기할 때까지 전 조합원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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